아스트라제네카 CEO “백신 실험 중단은 이번이 두번째”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0일 07시 56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임상시험 중단의 원인이 됐던 부작용 실험자가 심각한 신경학적 증상을 보였지만 회복되어 곧 퇴원할 것이라고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가 말했다. 그는 시험 중단이 앞서도 한번 있었다고 밝혔다.

9일 의학전문 매체인 스탯뉴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아침 JP모건이 마련한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화상 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여성이 이르면 이날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의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 시험에 참여했지만 부작용을 겪었다면서 그것은 희귀하고 심각한 척추 염증인 횡단척수염과 일치하는 신경학적 증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단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호전되고 있어 오늘 병원에서 퇴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임상실험이 지난 7월에도 실험 참가자 중 하나가 신경학적 증상을 겪어 중단되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 환자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단됐지만 이것이 코로나19 백신 실험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간주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부작용이 나타난 여성은 위약이 아닌 실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을 투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시험 중단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이 참가자의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시험이 중단된 두번째 경우라는 것이라는 것을 공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또 한 콘퍼런스 콜 참석자는 소리오트 CEO의 발언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떨어진 주가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리오트 CEO가 “아무도 맞기를 원하지 않는 백신은 아무 소용도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8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 관련 데이터의 검토를 위해 백신 실험을 일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그동안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AZD1222의 개발·연구를 진행해왔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성인 3만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영국에서도 백신 접종에 필요한 최종 단계 시험을 진행 중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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