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문양 문신 탓에… 필리핀에 부는 反韓 바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1일 03시 00분


SNS 스타 필리핀계 여성 문신에 일부 한국 누리꾼 ‘욱일기’ 항의
사과에도 “작고 가난” 등 비하글… 현지선 ‘한국 취소’ 트윗 등 격앙

필리핀계 미국인 ‘틱톡 스타’ 벨라 포치가 팔에 욱일기 모양의 문신을 새긴 모습.
필리핀계 미국인 ‘틱톡 스타’ 벨라 포치가 팔에 욱일기 모양의 문신을 새긴 모습.
필리핀계 미국인 ‘틱톡 스타’ 벨라 포치(19)의 욱일기 문양 문신으로 필리핀의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한국을 취소한다’는 뜻의 ‘캔슬코리아’(#Cancel Korea)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고 포치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반한 메시지를 담은 트윗이 약 30만 건 올라오고 있다.

10일 UPI통신, 마닐라불레틴 등에 따르면 포치는 5일 욱일기를 연상케 하는 문신을 팔에 새긴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붉은 심장을 중심으로 붉은색 광선이 뻗어 나가는 모양에 일부 한국 누리꾼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며 항의했다. 포치는 하루 뒤 틱톡 및 트위터 계정에 “내 문신 때문에 화가 났다면 미안하다. 한국을 사랑한다. 용서해 달라”고 썼다.

하지만 사과 이후에도 일부 한국 누리꾼이 ‘필리핀인은 작고 가난하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등의 비하 댓글을 달자 필리핀 누리꾼도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반한 게시물로 맞서고 있다.

포치는 틱톡과 트위터에서 각각 1700만 명, 250만 명의 추종자를 보유한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다. 다양한 문신을 새긴 채 춤추고 노래하는 동영상을 올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1년생인 그는 13세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한국 누리꾼의 항의에 “욱일기의 역사적 의미를 잘 몰랐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필리핀#반한#욱일기#sn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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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5

추천 많은 댓글

  • 2020-09-11 08:23:59

    욱일기가 어때서 ,,사실 한반도기가 우수운거지,,그걸 문제 삼는 한국인들이 우수운거고,

  • 2020-09-11 09:28:01

    이런 정신줄 놓은 인간들은 마치 자기가 독립투사라도 된 것으로 착각을한다.정말 총알이 퍼붇는 전쟁터에 나가면 머리 처박고 꼼짝도 못한다.또한 총을 들이대면 나라는 문론 제부모까지 팔아먹을 비겁한 족속들임.

  • 2020-09-11 09:47:21

    찌질들의 찬란한 성과물!!! ㅉㅉ 장충체육관도 필리핀에서 지어주었다고 한다. 한국동란 때도 파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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