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거액 스톡옵션’…테슬라 올라탄 개미들에 재앙되나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1일 15시 09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News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AFP=News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수로 받는 옵션 때문에 테슬라 주주들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분석했다.

테슬라 주가의 급등 덕에 머스크 CEO는 거액의 보너스 패키지를 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현금화할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이 규모가 너무 막대해 테슬라를 적자로 몰 수 있고 이로 인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도 장기간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2018년 CEO 계약에서 월급이나 현금 보너스는 받지 않기로 하고 대신 주식옵션(테슬라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모두 12개 받았다. 그만큼 테슬라 주주들의 이익과 회사 성장에 올인하겠다는 의미였다.

계약 당시에 꿈만 같았던 조건은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월 처음으로 현실화했다. 테슬라의 시총 6개월 평균이 1000억달러 달성이라는 첫번째 옵션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다. 12단계의 옵션마다 조건이 충족되면, 머스크는 매번 테슬라 주식 169만주를 주당 350.02달러에 매입할 수 있다.

2년여가 지난 현재 테슬라 시총은 350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머스크 CEO에게 주어지는 스톡옵션은 회계 기준에 따라 비용으로 계상해야 한다. 테슬라는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비용면에서는 지난해 4분기에 7200만달러, 가장 최근 분기에는 3억4700만달러의 주식 보상 비용이 각각 발생했다.

이는 최근 4분기 동안 약 평균 7000만달러의 순익을 낸 테슬라에는 부담이 되는 비용인 데다가 이렇게 되면 테슬라의 S&P지수 편입 가능성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이는 또 다시 주가를 떨어뜨려 주주들에게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최근 S&P지수 편입이 불발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불발 첫날 20%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머스크 CEO의 보수는 말 그대로 다른 주주들의 희생으로 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WSJ는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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