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 샌더스 미 상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신의 정책을 더 강력히 홍보하고 라틴계 유권자들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MSNBC에 바이든이 자신의 경제 제안에 대해 충분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바이든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단순히 트럼프를 뒤쫓는 것 이상의 선거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는 또한 사람들에게 조 바이든에게 투표할 이유를 주어야 한다. 바이든은 경제에 대해 꽤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PBS와의 인터뷰에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분명히 슬램덩크(성공이 확실한 것)라고 할 수 없다. 바이든이 질 가능성이 정말 없는가? 그것은 내가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샌더스는 이날 MSNBC 출연을 통해 바이든에게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고, 처방약값을 낮추고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등 자신의 경제정책에 대해 더 많이 발언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매우 강하고 진보적인 정책”이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중 그(샌더스)를 지지했던 라틴계와 젊은 유권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라틴계 유권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는 “라틴계와 흑인, 젊은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겠지만 투표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들이 투표하도록 정치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또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승리에 기여했던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바이든 후보보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열기가 더 뜨겁다며 이 주들에서의 승리 가능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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