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8일부터 3주간 전국 봉쇄”…2차 봉쇄령 내린 첫 국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4일 16시 38분


이스라엘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8일부터 3주간 전국적인 봉쇄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기간 중에는 학교, 음식점, 쇼핑몰 등이 모두 문을 닫고 거주지 근처 500m 안에서만 이동할 수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3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선 강한 방역조치가 필요하다는 보건분야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전국적인 봉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정부가 18일부터 봉쇄 조치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이날부터 유대인의 새해 연휴인 ‘로쉬 하샤니’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족, 친지, 이웃 간 만남이 잦아지는 만큼 최대한 밀접 접촉을 줄이려는 시도다.

이스라엘은 3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자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내린 바 있다. 봉쇄령 이후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까지 줄어들자 5월에 이를 해제했다. 하지만 종교 행사 참여를 중요시하는 정통 유대인 신자들을 중심으로 다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최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0~4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날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 이스라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 15만5604명과 1119명에 이른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 봉쇄령을 두 번 내린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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