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부 산불 사망자 33명으로 늘어…실종자도 수 십명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4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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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 지역 대형 산불에 따른 사망자 수가 30명을 넘어섰다.

13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100여건의 산불 때문에 이날 현재까지 최소 33명이 숨졌다.

또 실종자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인명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BC는 “캘리포니아 등 3개 주에서 수만명의 주민이 산불을 피해 집을 떠나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리건주 당국자는 “제때 경고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 못한 채 숨진 주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번 산불 피해가 “집단 사망 사고(MFI)”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MFI란 당국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해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 등에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사건· 사고를 지칭하는 말이다.

NBC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산불이 시작된 캘리포니아주에선 현재까지 320만에이커(약 1만3000㎢) 이상 면적에서 건물 약 4000동이 불탔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28개 주요 산불 지역에 소방관 1만6000여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NBC는 “대피령이 내려지지 않았더라도 이번 산불의 영향으로 전기 공급이 끊긴 곳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등 3개주 주민 수천명이 정전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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