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코로나19 사망자, 10~11월께 급증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4일 17시 59분


"백신 통한 코로나19 종식도 의문"
"핵심은 공동체의 방역" 협력 강조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10~11월께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지역 국장은 “코로나19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재확산이 본격화되면 사망자 역시 늘어나는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의 55개 WHO 회원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5개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14일과 15일 온라인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클루게는 이날 회의에서 “그 어떤 국가도 나쁜 소식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나 역시 세계적인 대유행이 한순간에 끝날 예정이라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백신을 통한 코로나19 종식설과 관련해서도 클루게는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나는 늘 ‘백신이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다’는 말을 듣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하며 “심지어 백신이 모든 인구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도움이 되고, 어떤 이들에게는 배급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클루게는 “만약 우리가 서로 다른 백신을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해보라. 세계적인 물류 악몽(대란)이 벌어질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는 “전염병의 종말은 우리 공동체가 이 전염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려는 순간에 이뤄진다. 이는 우리에게 달려있고, 그건 정말 긍정적인 메시지다”며 세계적인 차원의 협력을 주장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WHO는 “지난 12일 기준 유럽 55개국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수는 5만1000건을 넘어섰다”며 “이는 지난 4월 신기록을 능가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WHO에 따르면 6월 이후 유럽에서는 하루 평균 400~500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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