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항공사가 잠시 간식을 먹느라 마스크를 벗고 있던 2살 아이와 아이 엄마를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비행기에서 쫓아내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시카고에 사는 조디 드젠스키(Jodi Degyansky) 씨는 플로리다에 있는 가족에게 방문한 뒤 2살 아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드젠스키 씨는 비행기가 탑승 게이트를 떠나 활주로로 이동하던 중 점심을 거른 아들이 잠시 마스크를 내리고 젤리를 먹고 있을 때, 승무원들이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은 아들의 행동이 항공사의 정책을 위반했다고 밝혔고, 이때 아들은 바로 마스크를 다시 착용했다고 드젠스키 씨는 전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2세 미만의 아이들에게는 비행기와 공항에서 마스크를 쓰는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해당 항공사 웹사이트 규정에는 “승객이 먹거나, 마시거나, 약을 먹기 위해 마스크를 잠시 벗어야 하는 것은 인정한다”며 “그렇지만 가능한 한 빨리 얼굴을 다시 가려야 한다”고 적혀있다.
드젠스키 씨와 아들은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났고, 다시 플로리다 국제공항 탑승구로 되돌아갔다. 그들은 추후 비행기가 재예약될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드젠스키는 “아들이 그런 일을 견뎌야 했다는 게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항공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피했으나 “드젠스키 씨에게 연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이 마스크와 관련해 벌어진 첫 사건은 아니다.
지난달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이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며 화를 내자, 해당 소년과 승객 1명을 비행기에서 쫓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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