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북반구 가장 뜨거웠다…20세기 평균比 1.17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5일 16시 02분


미 국립해양대기청 관측…남·북반구선 역대 3번째
북반구, 8월 및 1~8월 기준도 사상 '최고'
"8월 더위 가속화…온난화 현상 심각"

올해 북반구가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고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올해 전체 기온은 역대 5위 안에 들 것으로 예상됐다.

NOAA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올해 6월~8월 북반구 여름 지표면과 해수면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1.17도(이하 화씨 2.11도) 더 높았다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 및 지난해 기온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 지구적으론 2016년·2019년에 이어 141년 내 3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20세기 평균 15.6도(60.1도)보다 0.92도(1.66도) 높은 16.52도(61.76도)였다.

카리브해 지역은 기록상 두 번째, 북미와 남미는 1910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웠다. 러시아 북부와 미국 남서부 및 북동부 인근, 캐나다 동부, 북태평양에서 여름 기간 동안 온도가 2도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카리브해와 인도양, 서태평양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부와 북부, 호주, 남미와 북미에서도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8월 기준으로도 북반구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1.19도 오르며 새 기록을 썼다. 특히 북미는 평균보다 1.52도(2.74도) 상회하며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전 지구적으론 20세기 평균 15.6도보다 0.94도(1.69도) 높은 기온을 보이며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8월을 보냈다. 남반구 역시 평균치를 0.67도(1.21도) 웃돌며 기온이 역대 6번째로 높았다.

이 외에 미국 서부, 유럽, 러시아 중북부, 중국 남동부, 호주 서부, 북태평양, 베링해, 남극 동부 일부 지역이 평균 기온보다 1.5도(2.7도) 이상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8월 고온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더웠던 8월 1~10위가 모두 1998년 이후, 특히 1~5위는 2015년 이래 발생했다.

1월~8월 기준으로 북반구는 1880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가장 더웠던 2016년과 같았다. 이 기간 전 지구적으론 20세기 평균 14.0도보다 1.03도(1.85도) 올라 2016년 이래 두 번째로 높았다. 2016년과의 차이는 0.05도(0.09도)다.

세계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꺠운다.

북극해 얼음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8월 북극해 평균 얼음은 1981년~2010년 평균보다 29.4% 줄어든 196만 제곱마일로 형성됐다.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남극 해빙은 680만 제곱마일로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

NOAA는 올해 전체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 기온 5위 안에 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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