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톤 부회장 “美증시 ‘잃어버린 10’년 온다”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6일 16시 40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의 토니 제임스 부회장은 16일, 기업들이 수익 증대에서 고전함에 따라 주식 시장이 향후 수년 간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을 겪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싱가포르 서밋에 참석한 제임스 부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가는 완전히 평가된 뒤 “5~10년 간 범위”에서 추가적으로 오르지 못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90년대 일본의 극심한 장기 침체를 일컫는 ‘잃어버린 10년’에 빗대 “이것은 주가 상승 측면에서 잃어버린 10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의 금리는 더이상 하락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에 수년 간 보다 정상적인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대부분의 경우, 기업 실적과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제임스 부회장은 또 기업들은 실적을 압박하는 “많은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세금 인상과, 운영비 증가, 서플라이 체인 효율성 하락, 생산성을 훼손시키는 탈세계화(Deglobalization) 등을 언급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경제적 역풍이다”며 “향후 5~10년 간 무기력한 수익률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뉴욕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비롯된 극심한 경제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급락한 뒤 오름세를 보여왔다.

제임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연준(Fed)이 기준금리를 거의 ‘제로(0)’ 수준으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투자 옵션이 거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다 위험한 채권과 주식에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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