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 아니었으면 北과 핵전쟁…한국에 감사 인사 받았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6일 17시 26분


"오바마·힐러리였다면 핵전쟁"
"전쟁 막고 감사인사 받아…놀라운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사이가 좋다며 자신이 아니었다면 핵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또한 한국으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ABC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주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짐 매티스 전 국방장관과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전직 국가안보 고위 당국자들이 당신은 국가원수로서 자격이 없다고 한다”고 지적 받자 이를 즉각 부인하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종 외교 성과를 나열하면서 “모두가 말하길, 내 성격상 즉시 전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면서 “비록 제재는 계속되고 있지만, 북한 문제가 어떻게 해결됐는지 봐라. 모두 다 마찬가지다. 우린 아무 것도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우린 그와 사이 좋게 지내고 있다. 김정은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것은 전쟁까지 갈 상황이었다”며 “만약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었거나 힐러리 클린턴이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전쟁, 아마도 북한과 핵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 나는 한국에 있는 내 친구들에게 항상 전화를 받았다. 그들은 ‘감사하다, 우리는 당신을 사랑한다, 감사하다’고 했다”며 “그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치적 중 하나로 북핵 협상을 꼽으며 자신이 전쟁을 막았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018년~2019년 세 차례 만났으나 이후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를 발사하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2017년 실제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일촉즉발의 상황도 최근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을 18차례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신간 ‘격노’를 펴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장은 이 책에서 미국이 북한 체제 전복까지 염두한 작전계획 5027 및 5015를 검토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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