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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EU 수장 “강대국들 이탈 속 국제체제 마비…유럽이 개혁 이끈다”
뉴시스
업데이트
2020-09-17 01:18
2020년 9월 17일 01시 18분
입력
2020-09-17 01:18
2020년 9월 17일 0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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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中, 협상 파트너이자 경쟁자"
"美 대선 결과 상관없이 양자 관계 강화 추진"
유럽연합(EU)이 강대국들의 갈등 속에 마비되고 있는 국제 체제의 개혁을 주도하겠다고 나섰다.
EU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국정 연설에서 “국제 시스템이 점점 마비되고 있다”며 “강대국들은 (국제)기관을 이탈하거나 자국 이익을 위해 인질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로는 우리를 어느 곳으로도 인도하지 않는다. 우리는 바뀌기를 원하지만 파괴가 아니라 계획에 따른 변화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국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과 신속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EU가 세계무역기구(WTO)와 세계보건기구(WHO)의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EU와 중국의 관계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 가장 도전적인 관계”라며 “중국은 협상 파트너이자 경제적 경쟁자, 체제적 경쟁자”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후변화 같은 문제에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고 중국은 고위급 대화를 통해 관여할 의사를 보여줬다”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불균형한 무역투자 협력관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에 관해서는 “국제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면 유럽의 우호국 및 동맹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의 가장 오래된 협력관계를 활성화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백악관의 최근 결정들에 항상 동의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공동의 가치와 역사, 깨질수 없는 양측 국민들 간 유대를 바탕으로 우리의 범대서양 동맹을 늘 소중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1월 미국 대선을 언급하며 “연말 무슨 일이 일어나든 우리는 새로운 범대서양 의제를 구축할 준비가 됐다며 ”무역, 기술, 조세 등을 놓고 양자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같은 생각을 가진 파트너들과 우리가 함께 만든 국제 체제를 개혁하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이는 우리 스스로의 이익은 물론 공동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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