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현재 진행 중인 차기 사무총장 선출 1차 라운드 결과를 18일(현지시간) 발표한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전 비공식 일반이사회를 열어 차기 사무총장 선거 1차 라운드 통과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1차 라운드는 164개 WTO 회원국 대표자들이 사무총장 도전에 나선 8명의 후보자 중 최대 4명까지 선택하게 하고 지지도가 가장 낮은 3명의 후보를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이날 WTO 사무국은 컷오프된 3명을 제외하고 1라운드 통과자 5명을 발표하는 것이다.
사무총장 선거전에 나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1라운드 통과자 5인 안에 무난하게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신에선 이미 유 본부장의 통과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케냐,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후보자의 1라운드 통과 소식을 보도했다.
이번 선거전에는 유 본부장을 포함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멕시코의 헤수스 세아데 WTO 초대 사무차장,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전 WTO 서비스국 국장, 몰도바의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주제네바 대사 등 8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1라운드 이후 치러지는 2차 라운드는 이달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예정돼 있다. WTO 회원국 대표가 1라운드 통과자 5명의 후보자 중 최대 2명을 선택하도록 하고, 지지도가 가장 낮은 3명의 후보를 떨어뜨린다. 2라운드 결과는 다음달 6~7일쯤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2명만이 살아남아 치러지는 마지막 3라운드는 별도 투표절차 없이 반대의사를 표명하는 나라가 없는 경우 합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컨센서스(합의)’ 방식을 통해 사무총장을 추대한다. 만약 합의가 여의치 않으면 불가피하게 투표로 결정된다. 최종 3라운드 결과는 이르면 10월 말, 늦어도 11월 7일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 본부장은 8월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각각 머물면서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선거 유세를 했고, 15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해 18일까지 머물면서 미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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