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현지시간)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면 러시아는 미국 선거에 개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7일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날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인근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에서 “러시아가 11월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발언의 근거를 제시하거나 자세한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사회를 맡은 앤더슨 쿠퍼의 압박에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회피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을 분열시키려고 생각한다”고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AP는 미국 정보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후보를 폄훼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개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지난 2016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도왔다고도 했다.
아울러 AP는 바이든 후보가 러시아를 상대(opponent)로 지목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그다지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바이든 후보는 중국을 ‘심각한 경쟁자(serious competitor)’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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