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코로나 오징어’ 늑장 발표, 누리꾼들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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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1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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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징어 요리. 출처-웨이보 갈무리© 뉴스1
중국 오징어 요리. 출처-웨이보 갈무리© 뉴스1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수입한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분노한 중국 누리꾼들이 당국에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누리꾼들은 특히 중국 당국이 늑장 발표한 정황을 잡고 당국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0일 지린성 보건 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검출된 이 오징어는 지린성 훈춘시(?春市)의 한 회사가 수입해 지린성 곳곳의 수산 도매점을 통해 팔렸다.

보건 당국은 이날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이를 알리며 8월24일부터 31일까지 수입 냉동 오징어를 구매하거나 먹은 사람들은 당국에 즉시 신고하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촉구했다.

중국에서는 수입 냉동 식품 포장지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되는 일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산둥(山東)성 당국은 수입 냉동 수산물의 포장지 샘플 3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중국 국영 CCTV는 중국 안후이(安徽省)성의 한 식당에서 에콰도르 냉동새우 포장지 바깥쪽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정부에 “냉동 해산물 수입을 중단하라”며 촉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정부가 수입 냉동 해산물을 구매할 때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것과 수입을 막는 것 중 무엇이 효과가 더 크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국의 늑장 대응을 지적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러시아산 냉동 오징어 포장지에서 코로나19 검출된 건 지난 18일이었지만, 지린성 당국은 이를 알리지 않고 있다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오자 부랴부랴 공식 발표에 나선 것.

한 누리꾼은 이와 관련, “오징어에서 코로나19가 검출된 건 18일인데 왜 당국은 언론 보도가 난 이후인 20일 밤 늦게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는 건가. 정말 분통이 터진다”며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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