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살아냅시다” 방탄소년단, 두번째 유엔 연설서 전한 메시지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4일 00시 38분


“삶은 계속됩니다. 우리 함께 살아냅시다.(Life goes on. Let‘s live on)”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3일(현지 시간) 제 75차 UN 총회를 맞아 보건안보우호국 그룹 고위급 회의에서 특별 화상 연설자로 나섰다. 방탄소년단이 유엔 무대에 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2018년 9월 ’자신을 사랑하자‘(Love my self)란 메시지를 던져 큰 화제를 모았다.

BTS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가장 먼저 등장한 리더 RM은 “제75회 유엔 총회를 통해 이렇게 다시 한번 메시지를 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코로나19는 상상 이상이었다. 월드 투어가 취소되고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혼자가 됐다. 밤하늘의 별도 보이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민은 ”모든 것이 무너진 것만 같아 절망했고, 할 수 있는 것은 창밖을 내다보는 것 뿐이다. 어제는 전 세계의 팬분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했었는데, 오늘은 내 세계가 방 하나로 줄어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저의 동료들이 손을 잡아주었고, 함께 토닥이며 무엇을 같이 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누가 먼저였는지 모르지만 많은 감정을 끌어안고, 우리는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모든 게 불확실한 세상일수록 항상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소중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M은 ”지금이야말로 우리가 스스로의 얼굴을 잊지 않고, 마주해야 하는 때“라며 ”필사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상상하려 노력했으면 한다. 방탄소년단이 함께 하겠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깜깜한 밤이고 혼자인 것 같겠지만, 내일의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모든 멤버들이 ’삶은 계속된다‘는 말을 한 차례씩 반복한 뒤 다함께 ’우리 함께 살아내자‘며 영상 메시지를 마무리했다.

유엔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방탄소년단이 코로나19과의 싸움과 젊은 세대와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다“며 이들의 영상을 공유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발표한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미국 빌보드(9월 5일 자) 싱글 차트 ’핫 100‘에 1위로 진입한 뒤 9월 12일 자 차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2주 연속 1위를 지켰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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