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가 수일 안에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하루 평균 약 6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다음주 초 100만 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한국 시간) 세계 누적 사망자는 98만7742명이다. 올해 1월 1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지 약 석 달 만인 4월 10일 10만 명을 넘었고, 6월 28일 50만 명을 돌파했다.
하반기 들어 의료 체계가 낙후되고 양극화가 심한 인도, 중남미 등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사망자 증가 속도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5일 사망자 70만 명을 넘어선 후 80만 명(같은 달 22일), 90만 명(이달 8일)으로 늘어나는 데 각각 17일씩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 세계 사망자의 약 5분의 1이 미국(20만7538명)에서 나왔다. 브라질(13만9883명), 인도(9만2317명), 멕시코(7만5439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호주 공중보건 전문가 앨런 로페즈 멜버른대 교수는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뉴스에 “전세계 실제 사망자 수는 이미 약 180만 명”이라며 “올해 말 3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는 신뢰할만한 국가 통계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사망자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미국의 통계조차 축소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올해 3~5월 미국에서는 코로나19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는 수 만 명이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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