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샤를리 에브도 앞 흉기테러…용의자 18세 파키스탄인 체포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6일 13시 33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가 2015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테러 공격을 당해 직원 12명이 숨진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의 예전 사무실 앞에서 또 다시 흉기 테러가 발생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5일 오전 프랑스 파리 샤를로 에브도의 옛 사무실 인근 거리에서 2명의 괴한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그 과정에서 4명이 흉기에 찔려 쓰러졌다. 이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괴한 2명이 2015년 테러 희생자 추모 벽화 앞에서 정육점에서 쓰는 큰 식칼을 무작위로 휘둘렀다고 한다.

경찰은 이후 용의자 2명을 추적해 바스티유 광장과 지하철 리차드 르누아르 역 일대에서 각각 체포했다. 용의자는 18세 파키스탄 남성과 알제리 출신의 남성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로 결정했다”며 “테러단체와의 연관성과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를리 에브도는 이달 2일 무함마드 풍자만화가 실린 특별판을 발행했다. 5년 전 테러 용의자들을 지원한 혐의로 기소된 14명에 대한 재판에 앞서 당시 상황을 재조명하기 위해서였다.

2015년 1월 총기 공격으로 스테판 샤르보니에 편집장과 유명 만평 작가 4명 등 12명이 사망했다. 하루 뒤 유대인 식품점에서 일어난 테러로도 경찰 1명을 포함해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안상의 이유로 현재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 위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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