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C/WSJ 조사…첫 TV토론 후 실시
40% 밑돈 건 이번이 처음·격차도 14%p '최대'
코로나19 확진 악재 겹쳐…이후 토론 불투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선거운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지율 40%선이 무너졌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NBC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나타났다. 이 기관 조사에서 처음으로 40%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대선후보 첫 TV토론 이후인 지난달 30일~이달 1일 전국 등록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3.5%포인트다.
기존엔 지난 7월 40%가 최저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내내 40%~44%의 지지율을 보여왔다.
또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격차도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바이든 후보는 이번에 53%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과 1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9일~12일 조사에선 8%포인트(바이든 51%-트럼프 43%) , 이어 앞서 7월 9일~12일 조사에선 11%포인트(바이든 51%-트럼프 40%) 차이가 났었다.
바이든 후보에 대해선 여성 유권자층의 지지율이 더 올라갔다. 지난달 20%포인트 차이에서 27%포인트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층인 백인 남성 노동자 계층은 지지도가 다소 누그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도 높아졌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차이가 지난달 11%포인트에서 이달 16%포인트로 상승했다. 더욱이 ‘매우 부정적이다’는 평가는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첫 TV토론은 서로에 대한 비방과 막말로 최악의 ‘난장판’ 토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말 끊기 등 방해 비율이 현저히 높아 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바이든 후보가 토론을 더 잘 했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응답자는 4분의 1에 불과했다. 17%는 두 후보 모두 잘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15일 2차 토론, 22일 3차 토론이 예정돼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 간 토론회는 7일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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