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대기자만 수천명”…종식선언 후 활기 되찾은 中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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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7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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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대기자들. 출처= 웨이보
식당 앞 대기자들. 출처= 웨이보
중국이 국경절 연휴를 맞아 쇼핑과 외식 등 소비 분야에서 깜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달 초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면서 빠르게 일상을 되찾은 것도 한몫했다.

중국 시나닷컴은 “지난 3일부터 인기 관광지는 쇼핑센터 이용객이 85~90% 이상 늘어나는 등 소비 열기가 높아졌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전했다. 특히 유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유명 식당에 손님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원래 저녁에 ‘원허요우’ 가서 밥 먹으려고 했는데 식당 문 앞에서 이미 4000여명이 줄 섰다는 소리를 듣고 미쳤다고 생각했다”고 올렸다.

샤오룽샤 전문점 ‘원허요우’ 대기표.
샤오룽샤 전문점 ‘원허요우’ 대기표.
후난 창사에 있는 샤오룽샤 전문점 ‘원허요우’는 지난해 5월 노동절에도 수천명의 손님이 몰린 바 있는 유명 식당이다.

또다른 네티즌은 ‘원허요우’에서 발급받은 대기 번호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이 대기표에는 ‘17312번’이라는 숫자와 함께 앞에 2816명이 대기 중이라고 쓰였다. 이미 1만4000여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가 식사를 마치거나 하고 있는 중인 의미다.

아이디 ‘lyd***’를 사용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베이징덕 먹기가 이렇게 힘든가? 5시에 줄 섰는데 이미 앞에 900명이… 3시간 30분~4시간 기다려야 한다네”라고 푸념했다. 이와 함께 대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룬 식당 밖 모습도 찍어 올렸다.

출처= 웨이보
출처= 웨이보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본토에서 52일째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초에는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 방역 유공자 표창대회를 주재하는 등 대대적인 성과를 대내외에 알린 바 있다.

하지만 이 기간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방역 성과를 부풀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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