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TV토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6일 CNN과 여론조사기관 SSRS가 지난 1~4일까지 미국 성인 1205명(유권자 1001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중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 비율은 57%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비율 41%보다 높았다.
약 한 달 전인 지난 8월28일~9월1일 CNN/SSRS가 실시했던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51%)와 트럼프 대통령(43%)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8%포인트(p)였다. 한 달 만에 지지율 격차가 두 배로 벌어진 것이다.
CNN은 이번 여론조사가 지난주 1차 대선 TV토론 결과에 영향받았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토론을 봤다는 유권자들은 절반이 넘는 57%가 바이든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잘했다고 답한 비율은 26%였다. 14%는 두 사람 모두 잘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바이든 후보는 특히 한 달 전보다 유색인종과 여성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유권자로부터의 지지율은 한 달 전 바이든 후보가 57%, 트럼프 대통령은 37%였지만 현재 66% 대 32%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유색인종 유권자 지지율은 한 달 전 바이든 후보 59%, 트럼프 대통령 31%였다가 현재 바이든 후보 69%, 트럼프 대통령 27%로 바이든 후보 지지율이 두 배 이상 높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여전히 그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대졸 미만 백인 남성 유권자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 61%에서 현재 67%로 더 높아졌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은 53%, 공화당 지지층은 43%로 한 달 전 조사와 거의 비슷하다.(민주당 지지 52%, 공화당 지지 42%) 전체 오차범위는 ±3.3%p이며 유권자 오차범위는 ±3.6%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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