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코로나19로 내년까지 1억5000만명 극빈층 내몰릴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8일 07시 21분


'빈곤과 공동번영 2020' 보고서서 밝혀
"올해 극빈층률 9.1~9.4%↑…코로나19 아니면 7.9%" 전망

세계은행(WB)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내년 말까지 전 세계 극빈층이 최대 1억5000만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 더힐 등 외신들에 따르면 WB는 격년으로 발간하는 ‘빈곤과 공동번영’ ‘보고서를 통해 “하루 1.9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전 세계 극빈층 비율이 올해 9.1%~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증가율은 빈곤율이 높은 국가에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와 기후변화 위기, 분쟁 등의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지만 특히 코로나19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WB는 코로나19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없었다면 빈곤율은 이전의 하향 추세에 따라 올해 7.9%까지 떨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명 중 8명은 인도,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등 중간 소득 국가에서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경기침체의 결과로 1억5000만명이 극빈층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막기 위해선 자본, 노동, 기술, 혁신이 새로운 사업 및 분야로 이동하게 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WB는) 개발도상국들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코로나19의 보건, 사회, 경제적 여파에 대응하고 성장을 재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기 이전부터 빈곤률 감소세가 둔화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990년~2015년엔 연간 약 1%포인트씩 줄었지만 2015년~2017년 감소세가 그것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 전 세계가 직면한 주요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코로나19의 영향은 유동적이며 심화할 수 있고 특히 가난한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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