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년 된 中 두루마리, 홍콩 소더비 경매서 456억원에 낙찰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8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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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현종 등 5명의 중 왕자 술 취한 모습 담아

700년 전 원(元) 시대의 두루마리 한 점이 8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3억660만 홍콩 달러(약 456억원)에 낙찰됐다.

‘말을 타고 돌아오는 5명의 술 취한 왕자’라는 그림이 그려진 약 2m 길이의 이 두루마리는 중국의 유명한 예술가이자 정부 관료인 런런파(任仁發)의 작품이다.

두루마리 속 그림은 네 명의 수행원들과 함께 말을 타고 있는 왕자들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왕자들 중 한 명은 리룽지(李隆基)로 그는 후에 당나라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현종이 됐다.

이 두루마리는 황실 소장품으로 기록돼 있으며, 여러 황제들의 옥새가 찍혀 있다. 이 두루마리는 1922년 청나라 멸망 후 중국의 마지막 황제 푸이(傅儀)에 의해 자금성 밖으로 반출됐다.

이 두루마리는 당초 1000만∼1550만 홍콩달러에 팔릴 것으로 추정됐었지만 예상가를 훨씬 뛰어넘는 고가에 낙찰됐다. 런런파의 그림 21점 중 상당수는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거나 개인 수집가들이 소장하고 있다.

소더비의 중국 고화 전문가 샐리 퐁은 “이 그림은 술에 취한 5명의 왕자가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낸 후 집으로 돌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말했다. “5명의 왕자 가운데 한 사람이 미래의 당 황제로 이 그림에서 우리는 그가 술에 취해 다른 왕자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용력을 갖춘 사람으로 묘사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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