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이 8일(현지 시간)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 ‘REGN-COV2’의 긴급사용을 승인해달라고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고 CNBC 등이 보도했다.
리제네론은 이날 성명을 통해 “긴급사용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정부가 미국인들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5만 명의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 승인을 받으면 대형 제약사 로슈와 협력해 몇 달 간 총 30만 명에게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GN-COV2’는 2개의 단일클론 항체를 혼합한 치료제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 입원 당시 임상 3상 과정에 있는 ‘REGN-COV2’를 투여받았다. 그는 7일 이 약품의 효능을 극찬하며 “전 국민에게 무료로 보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보건 전문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성과 효능이 완벽히 입증되지 않은 이 약품의 약효를 지나치게 과장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리제네론이 FDA에 긴급승인을 요청한 것 역시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는 속내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7일부터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업무를 재개한 트럼프 대통령을 두고 출근을 두고 확진자는 최소 열흘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위반한 것이란 비판도 잇따르고 있다.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조차 감염을 우려해 이날 수술용 마스크와 일회용 고글을 착용하고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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