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환경운동가 툰베리, 바이든 지지 “모두 바이든에 투표하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5시 52분


"정당 청치 관연 하지 않지만 미국 대선은 그 이상"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17)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자신과 갈등을 벌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라이벌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매체 더힐에 따르면 툰베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후보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나는 결코 정당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다가오는 미국 선거는 그 이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적인 관점에서 (어떤 미국 대선 후보도) 충분과는 거리가 멀며 많은 여러분들이 물론 다른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내 말은… 있잖아…젠장. 그냥 정리해서 모두가 바이든에게 투표하자”고 밝혔다.
툰베리는 2018년 고향인 스웨덴 의회에서 ‘기후를 위한 학교 파업’이라는 1인 시위를 한 후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유엔총회, 세계경제포럼(WEF) 등 국제 무대에서 기후 위기 위험성을 경고하고 기업, 정부, 기관들의 대응을 촉구해왔다. 지난해 미국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상을 받았으며, 같은 해 노벨 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가짜’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취임 후 파리 기후변화 협약을 탈퇴했다. 툰베리가 입장과 상반된 주장이다.

툰베리가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너무 터무니없다”며 “(툰베리는) 분노 관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롱했다.

툰베리는 타임지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면 무슨 말을 했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솔직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툰베리는 “그는 분명 과학자와 전문가들의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면서 “그가 내 말은 듣겠는가? 그러므로 (만났더라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거다. 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WEF에서 양측은 ‘격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무 1조그루 심기 운동’에 동참하겠다고 했으나, 이후 연설에 나선 툰베리는 “나무 심기는 당연히 좋지만 절대 충분하지 않다“며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툰베리에 대해 ”그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고 잘라 말하면서 ”그는 매우 화가 나 있다“고 폄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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