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노벨 경제학상, ‘경매 이론’ 폴 밀그럼-로버트 윌슨 공동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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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2일 18시 57분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폴 밀그럼(왼쪽)과 로버트 윌슨.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2020년 노벨 경제학상이 ‘경매 이론’을 발전시킨 미국 학자 2명에게 돌아갔다.

예란 한손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무총장은 12일(현지 시간)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폴 밀그럼과 로버트 윌슨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밀그럼은 1948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스탠퍼드대 인문학부 교수다. 윌슨은 1937년 미국 제너바에서 출생해 현재 스탠퍼드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다.

윌슨은 공공재에 대한 경매 이론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그는 무선 주파수와 특정 지역에서 나는 광물의 양 등 모든 사람에게 같은 가치를 주는 재화에 대한 경매 이론을 개발했다.

밀그럼은 공공재뿐 아니라 입찰자에게 각기 다른 사적인(private) 가치를 주는 영역에까지 경매 이론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공기 착륙지와 무선 주파수 등과 같은 복잡한 재화를 분배하기 시작한 가운데, 밀그럼과 윌슨은 수익보다는 광범위한 사회적 이익을 고려해 이런 재화를 경매하는 방식을 발명했다.

미국은 지난 1994년 이들의 경매이론을 처음으로 도입해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무선 주파수 경매를 실시했으며, 이후 다른 나라들도 뒤따라 이 이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두 학자는 상금 1000만 크로나(약 13억 원)을 절반씩 나눠갖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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