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중국 누리꾼, 악의 없는 BTS 발언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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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6시 51분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 뉴스1
한국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악의 없는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NYT는 “BTS는 한국전쟁 희생자들을 기렸는데 일부 중국인들은 이것을 모욕으로 여겼다”며 “(BTS의) 발언은 악의가 없는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BTS는 한미 관계를 진보시켰다는 공로로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는 ‘밴플리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BTS의 리더 RM은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우리 양국이 함께 나눈 고통의 역사,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북한 편에 서서 싸운 중공군의 희생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분노를 쏟아냈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는 ‘국가 앞에 아이돌 없다’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NYT는 상하이에 있는 한 유학생이 SNS에서 “중국과 한국은 서로 반대편에서 싸웠다. 중국인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전쟁을 기념하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전세계가 중국인의 감정에 신경써야 한다면 우리도 한국인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고 한 발언을 소개했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이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스포츠웨어업체 휠라, 삼성전자가 중국 소비자들의 반발을 우려, 중국 웹사이트와 SNS계정에서 BTS와 관련된 광고와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이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은 홍콩과 대만 등을 중국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갭, 코치, 베르사체 등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 불매운동을 벌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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