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집단 면역, 그야말로 비윤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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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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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뉴시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집단 면역 논의에 대해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 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서 “공중 보건 역사상 집단 면역이 전략으로 사용된 적은 없었다”며 “그것은 과학적이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면역은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개념으로, 백신 접종 인구가 일정 수준에 도달할 경우 사람들을 특정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지, 바이러스에 노출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위험한 바이러스를 자유롭게 뛰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윤리적”이라며 “그것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미국에선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집단 면역 전략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5일 미국의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건강한 사람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퍼지도록 놔두는 대신 고령층 등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면 경제적 봉쇄를 피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해 집단 면역을 시도한 스웨덴에서는 올해 상반기에만 사망자가 5만 명이 넘게 나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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