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운항 7개월만에 재개…“한국에 돌아와 기쁘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7시 18분


아시아나항공이13일과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운항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이 3월 외국인 입국제한을 한 뒤, 국적 항공기가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사진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1터미널의 모습.2020.10.13/뉴스1 © News1
아시아나항공이13일과 28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운항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이 3월 외국인 입국제한을 한 뒤, 국적 항공기가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사진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공사 1터미널의 모습.2020.10.13/뉴스1 © News1
“1년만에 한국 입국했어요. 고국땅을 밟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타고 온 이모씨(22)는 1년만에 한국에 입국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면세점을 운영한 이씨는 “코로나19로 손님이 없어 가게를 접었다”며 “오늘 동업자와 함께 한국으로 입국했고, 현지에 있는 한국인들도 입국을 위해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1년만에 입국한 것”이라며 “그 동안 후쿠오카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가 없어 한국에 가고 싶어도 못갔는데, 이렇게 임시편이 생겨 한국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후쿠오카 유학길에 올랐던 김모씨(34) 역시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

김씨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1월 후쿠오카에 간 후 한국에 돌아오는데 8개월이 걸렸다”며 “처음에는 이정도로 확산될 줄 몰라 ‘버티자’라는 심정으로 일본에 있었는데, 3월 입국제한 조치가 이뤄졌고 결국 오늘에서야 한국으로 입국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쿄 등으로 이동해 한국으로 갈까 생각도 했지만, 일본에 코로나19가 많이 확산된 상태에서 이동하기도 쉽지 않았다”며 “다행히 후쿠오카 임시편이 생겨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일본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오는 임시편을 운항, 42명이 입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이 3월 외국인 입국제한을 한 뒤, 국적 항공기가 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하는 것은 7개월 만이다.

인천에서 후쿠오카로 가는 노선은 일본의 입항 제한으로 승객 없이 운항한다.

이번 임시편은 큐슈 지역 장기간 한일노선 비운항으로 교민 및 유학생, 기업 출장 수요 등이 누적돼 노선 재개에 대한 요청이 많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이 임시편을 만들어 성사됐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양국 기업 교류를 위해 지난 8일부터 ‘한일 기업인 특별입국 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기업인들이 일본 출장을 위해 항공기를 탑승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인데, 한국의 기업인 특별입국 합의는 중국 등에 이어 일본이 5번째, 일본은 싱가포르에 이어 한국이 2번째다.

특별입국절차는 단기 출장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트랙’과 장기 체류자를 대상으로 하는 ‘레지던스 트랙’으로 나뉜다.

우리 기업인들이 ‘비즈니스 트랙’ 제도를 이용하면, 일본 입국 후 14일 격리 없이 경제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일본 도쿄, 오사카 2개 노선을 정규 운항 중이며, 한일 기업인 입국 격리 면제 조치 등 시장상황을 판단한 뒤 한일간 추가노선 운항재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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