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방역 영웅’ 파우치 “대통령 누가되든 코로나19 싸움 돕는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4일 07시 13분


"정치 후보 공개적 지지 안해...방역 포기 않을 것"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미 대선(11월 3일) 승자가 누가되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과의 싸움을 계속 돕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핵심 책임자인 파우치 소장은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누구든 나는 이번 발병 사태에서 발을 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0년 가까이 공직 활동을 하면서 정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은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1984년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를 맡은 파우치 소장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때부터 정부에 보건 관련 조언을 했다. 특히 1980~1990년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대응에서 공을 세웠다.

파우치 소장은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에 관해선 “정치적 맥락에서 (선거용) 광고에 나를 넣는 등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19 테스크포스(TF)의 핵심 책임자인 그는 전염병 전문가의 관점에서 성급한 제한 조치 완화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코로나19 위험을 깎아내리며 경제활동 재개를 서두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빚기도 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가 공중 보건 정책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도록 하는 동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건 너무나 중요한 문제”라며 “나는 직업적 삶의 전반을 전염병과의 싸움에 바쳤다. 이는 지난 102년간 본 적 없는 역사적 발병 사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이 일을 포기하고 떠날 일은 없다”고 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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