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열린 타운홀 행사에서 속사포 공격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당황하게 만든 NBC방송의 여성 앵커 서배너 거스리(49)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거스리는 아버지가 일하던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난 뒤 미국에서 자랐다. 애리조나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한 그는 지역 방송국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미주리주 콜럼비아의 KMIZ에 입사한 뒤 KVOA, WRC-TV를 거쳤다. 방송기자로 일하던 그는 조지타운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 졸업 후 형사 전문 변호사로 일하기도 했다.
2007년 다시 NBC방송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2012년 ‘투데이 쇼’의 공동 앵커를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치밀한 준비를 토대로 한 날카로운 질문으로 명성을 쌓으며 트럼프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마이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 박사 등을 인터뷰했다.
그는 전 민주당 고문인 마이클 팰드만과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다. 남편의 직업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 정치성향은 중도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거스리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서 스스로를 ‘답하지 않는 이들을 공정하게 방해하는자’로 소개하면서 “정치적 성향에 따라 펀치를 날리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적었다.
웹사이트 ‘리포터 바이어스’는 거스리를 ‘자유주의자’라고 평가했다. 미 매체 ‘더포커스’는 “거스리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양당 의원들을 편견 없이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