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 한국에서도 생산된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한국에서도 생산된다고 러시아 매체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이날 “인도·브라질·한국·중국과 다른 나라 1곳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웨비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올해 12월 내로 스푸트니크V의 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같이 내다봤다.

그는 20여개국이 스푸트니크V 공급을 요청했으며 주문량이 10억회분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백신의 연간 생산량이 최대 5억회분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으로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이 백신은 통상 신약과는 달리 3상 임상시험을 마치지 않은 채 승인을 받아 안전성 우려가 제기됐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은 지난 9월부터 스푸트니크V의 3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여기에 총 4만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상시험은 러시아뿐 아니라 벨라루스·베네수엘라·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임상시험 참여자들은 스푸트니크V를 투여받은 후 90일간 상태를 관찰받게 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