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사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은 20일 베트남에 대해 무기와 장비 등 방산품을 수출하고 군사기술 협력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HK 등에 따르면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전날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안전보장 분야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데 대한 후속조치로서 방위장비품 이전과 기술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간다고 언명했다.
기시 방위상은 중국의 해양진출을 겨냥해 “베트남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이며 방위 협력을 폭넓게 추진하는 것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사 방위상은 “이번 실질적인 (방위협력) 합의에 따라 방위성도 방위장비품 이전과 기술협력을 진척시키기 위해 사업 실현 타당성을 조사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보겠다”고 전했다.
일본은 2017년 5월 자위대의 중고 방위 장비품을 타국에 무상으로 넘길 수 있도록 하는 개정 자위대법을 통과시킨 이래 베트남과 필리핀 등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주변국에 순시선과 순시정을 합쳐서 차례로 공여했다.
이번 안전보장 협력협정 조인을 계기로 일본은 베트남에 군용기와 함정 등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 장비를 공여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전날 하노이를 찾은 스가 총리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지금까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해 적극적인 관여를 명확히 했다”며 “인도·태평양 국가로서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협력하고 공헌하겠다”고 언명했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도 “배트남과 일본은 전략적 파트너다. 일본과 힘을 합쳐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해 임하겠다”며 “양국을 새로운 고지로 이끌기 위해 큰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호응했다. [서울=뉴시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