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러 도쿄올림픽단체 사이버공격 “간과할 수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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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보안대책 강화할 것"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20일 러시아 정보기관이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관련 단체에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는 영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간과할 수 없다”며 “사이버 보안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악의가 있는 사이버 공격은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도쿄 대회는 세계로부터 주목을 받는 국제 이벤트”라며 “사이버 보안 대책이 중요하다”, “관계조직이 하나가 되어 도쿄 대회 성공을 위해 사이버 보안 대책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이 도쿄올림픽 관계 단체 등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

공격 시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도쿄올림픽을 연기하기로 결정한 지난 3월 이전이었다고 한다. 러시아는 도핑 문제로 도쿄올림픽 참가 제외 처분을 받았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이 공격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한 GRU의 행동은 의도가 부정적이고 난폭하다”며 “단호히 비난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공격 대상은 대회 주최자와 물류업체, 스폰서 업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의 세부 내용 및 피해 상황은 분명히 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GRU가 북한과 중국인 해커를 가장해 방송사와 경기장에 사이버 공격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는 공격을 받은 컴퓨터를 교환하는 등의 조치로 피해를 억제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미 법무부는 2017년 프랑스 대선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표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한 혐의로 GRU 요원 6명을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모두 러시아에 있기 때문에 미국 법정에 세울 수는 없지만, 내달 미 대선을 앞두고 이들이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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