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개 카운티 중 사전투표 개시 52곳서 최소 35만명
우편투표 현재 250만명 참여…4년 전의 두 배 이상
곳곳서 '긴 줄'-'피자 대접'도…해리스 "투표하라" 현장유세
미국 대선 6개 경합주이자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의 사전 투표 첫 날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선 이날 최소 35만명의 유권자가 현장 사전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플로리다 67개 카운티 중 이날 사전 투표를 시작한 52개 카운티의 수치로 첫 날 29만1000명이 참여했던 지난 2016년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또한 이달 초 시작한 우편투표는 이날까지 250만 명이 참여해 4년 전 120만 명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긴 줄도 마다하지 않았다.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는 줄을 선 유권자들에게 피자를 대접하기도 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 올랜도와 잭슨빌을 직접 찾아 사전 투표 열기를 높였다.
참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나흘간 현장 유세를 중단했던 그는 이날 “오늘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플로리다를 와야 했다”면서 “여러분들이 플로리다에서 할 일은 사전 투표로 우리나라를 다시 올바른 궤도에 올려넣는 일”이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 투표와 우편 투표 등 조기 투표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도 현재 45만 명이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파악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편투표의 경우 지난 17일 240만 명 기준으로 민주당 지지자가 50%, 공화당 지지자가 30%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공화당 지지자들은 선거 당일 현장 투표소를 찾을 것이란 비율이 높다.
플로리다는 6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을 갖고 있다. 더욱이 애리조나와 함께 우편투표 결과가 선거 당일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승자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바이든 후보가 초접전 속 근소하게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기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지난 2일~15일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1.4%포인트 격차다. 4년 전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곳에서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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