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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무서운 코로나19 확산…독일 보건장관도 확진
뉴시스
업데이트
2020-10-22 09:24
2020년 10월 22일 09시 24분
입력
2020-10-22 09:22
2020년 10월 22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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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19 비상사태 내년 2월까지?
스위스, 확진자 2배 늘어…단기봉쇄 고심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8만7270명이다. 1차 유행 당시 최고치의 두 배에 달한다.
특히 영국(2만6688명), 프랑스(2만6676명), 스페인(1만6973명), 러시아(1만5700명), 이탈리아(1만5199명)의 확산은 현재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이들 다섯 국가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수는 유럽 전체 신규 확진자의 54%에 달한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57명으로 유럽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특히 이날 독일에선 코로나19 대응팀을 이끈 옌스 슈판 보건장관이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슈판 장관은 이날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주재한 내각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유럽 국가 최초의 기록이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자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529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6명 증가한 3만4366명이다.
스페인 빌바오 보건전략연구소 측은 “코로나19 추적 시스템이 자리 잡기 전 이동금지령이 완화되며 주변 국가보다 확산 속도가 빨라졌다”고 지적했다.
일일 최다 확진자가 나온 영국의 신규 사망자 수는 191명이다. 보리스 존슨 행정부는 전날 그레이터 맨체스터 지역에 이어 북부 사우스 요크셔 지역에도 가장 높은 대응 수위인 3단계 지역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날 영국 하원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향후 수만 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BBC에 따르면 존 에드먼즈 런던 위생·열대의학학교 교수는 하원 과학기술위원회 청문회에서 “3단계 방역조치를 도입해도 코로나19 재생산지수(R값)는 1 이하로 떨어질 것 같지 않다”며 정부 차원의 방역 강화를 요청했다.
프랑스는 내년 2월16일까지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담은 법안을 의결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7일 선포한 국가보건 비상사태는 일정대로라면 내달 16일까지 유효하다. 비상사태 기간에는 식당은 물론 야외와 공공시설에서도 다섯 명 이상의 모임이 금지된다. 또한 모든 공공장소에서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22일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적용하는 야간 통행금지 지역도 추가로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스위스는 이날 5596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왔다. 전날(2986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다. 스위스 정부는 확산을 막기 위해 단기 봉쇄, 혹은 통행 금지 초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알랭 베르세 스위스 보건장관은 “우리는 유럽에서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나쁜 국가 중 하나”라며 앞으로 몇 주간의 방역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사적인 모임을 중단하고 위생 규칙을 준수하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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