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송혜교 기증 찬사받아…BTS와 대조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2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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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서경덕, 김좌진 장군 부조작품 기증 중국인 찬사받아
"유명인, 역사와 정치 관련 사안 언급에 신중해야"

중국 언론이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 측에 김좌진 장군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해 중국인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2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한국 여배우 송혜교가 20세기 일본과 싸운 한국 영웅의 조형물을 중국 박물관에 기증해 중국 팬들과 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고 했다.

전날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청산리 전투 승전 100주년을 기념해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 한중우의 공원 내에 위치한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김 장관의 대형 부조작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 부조작품은 가로 80㎝, 세로 90㎝ 크기의 청동으로 제작됐으며 백야 김좌진 장군 기념관에 설치될 예정이다.

‘전 세계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은 네덜란드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하이의 윤봉길 기념관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작품을 기증하게 된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김좌진 장군은 독립군을 이끌고 1920년 중국의 정보로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한 뒤 1930년 일제 간첩에 의해 암살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 송혜교는 많은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고 중국에서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의 이번 기증은 팬과 대중들의 환영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증에 대한 중국 팬들의 반응은 이달 초 방탄소년단(BTS)이 한미관계 관련한 상을 받은 뒤 한국전쟁 관련 발언을 한 것과 크게 대조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타임스는 “BTS는 한국과 미국이 공유한 고통의 역사를 부각시켜 중국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면서 “이 수상소감은 미국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일각에서 미국이 6.25 전쟁에서 침략자였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인과 한국인은 일제와의 전쟁 과정에서 우정을 쌓았다”면서 “중국인들의 감정을 존중하면 그 보답으로 여배우(송혜교)는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뤼 연구원은 또 “중국과 한국 사이에는 많은 문화적 교류가 있다”면서 “역사와 정치와 연관된 유명인의 행동과 태도는 주목을 받는 만큼 관련된 사안에 대해 언급하는데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BTS가 진정으로 표현하려던 것이 무엇이든, 그 발언은 중국인의 감정을 상하게 했고 일부 우익 언론들에 의해 중국과 한국 사이 갈등을 만드는 데 이용됐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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