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첫 제트 여객기, 사실상 개발 중단…코로나19 직격탄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2일 2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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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산 제트 여객기 개발 사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항공 수요 감소로 사실상 멈춰설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22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코로나19 유행으로 당분간 항공 수요 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일본 첫 제트 여객기 ‘스페이스 제트(옛 MRJ)’ 개발비와 인원을 대폭 삭감해 사업을 사실상 동결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쓰비시중공업이 오는 30일 발표하는 중기 경영계획에서 상세한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업 재개는 항공 수요 동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앞서 NHK도 지난 5월 미쓰비시중공업이 코로나19에 따른 항공 수요 감소로 제트 여객기 개발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거액의 개발비를 투입한 미쓰비시중공업 뿐만 아니라 일본의 항공 산업에도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스페이스 제트는 70~90석 규모 소형 제트 여객기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2008년 개발에 착수해 지난 2015년 11월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당초 2011년 첫 시험 비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5차례 연기됐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첫 시험 비행 성공 이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같은해 12월 날개 부분 강도 부족이 밝혀졌고 미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안전성 인증인 형식증명(TC)도 취득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개발 과정의 시행 착오로 현재까지 6차례에 걸쳐 납기를 연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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