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0… 경합주 대접전
트럼프, 플로리다 등서 맹추격
바이든, 10개주 중 9곳서 우세
마지막 TV토론서 대북정책 충돌
“김정은과 좋은 관계, 전쟁 막아” “폭력배와 대화해 북한 정당화”
11월 3일 미국 대선이 꼭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10개 경합주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전반적인 지지율 우위를 앞세워 승기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지만 2016년 대선처럼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맹추격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미 선거정보 분석 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22일(현지 시간) 기준 지지율로 보면 바이든 후보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232명에서 우세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125명에 그쳤다. 하지만 경합으로 분류된 선거인단이 181명에 달한다.
분석 업체들은 현재의 지지율과 과거 투표성향 등을 고려해 10여 곳을 경합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중에서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전통적인 경합주 6곳과 이번 선거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위스콘신, 조지아, 아이오와, 네바다 등 신(新)경합주 4곳이 대선 전체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RCP 지지율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는 이 10개주 중 오하이오를 제외한 9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주에서 밀리거나 접전이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네바다를 제외한 9곳에서 승리하며 백악관에 입성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0개주 중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남부 플로리다(선거인단 29명)와 북동부 펜실베이니아(20명)에서 바이든 후보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하이오(18명)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바이든 후보에게 뒤지다가 16일 이후에는 소폭 앞서고 있다.
두 후보는 22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대북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폭력배(thug)’라고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정당화해 주고 폭력배와 대화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이로 인해 전쟁을 막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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