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女 승객들에 “속옷 벗고 신체검사” 논란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11시 29분


공항 터미널 화장실에서 신생아 발견, 산모 찾는다고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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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에서 시드니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여성들이 속옷까지 벗은 상태로 신체검사를 당했다. 신생아를 낳은 산모를 찾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지만, 승객들은 여전히 불쾌함을 토로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드 국제공항 터미널 화장실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직원이 이 같은 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13명의 호주인들이 조사를 받았다. 채널 세븐은 “이들은 활주로에 있는 구급차로 향해 속옷을 벗은 뒤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 승객은 “(당시 검사를 받았던) 여성들은 용납할 수 없고 역겹다고 말하고 있다”며 “여성의사들이 옷을 벗기고 수색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아래, 위 속옷까지 모두 벗어야 했다. 그리고 최근 출산했을 가능성이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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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부 정부는 카타르 당국에 이 사건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호주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카타르 당국에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사건과 관련해 상세한 정보가 곧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타르항공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하마드 국제공항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막 출산한 산모의 건강과 복지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우려를 표명했다. 그 때문에 출국 전에 (산모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생아는 신원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안전한 곳에서 임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공항은 산모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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