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차기 총장 후보 오콘조-이웨알라, 스가 日총리 칭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7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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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로부터 28일 차기 사무총장으로 추천받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경쟁자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반대하고 있는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管義偉) 총리에 대해 “진정한 리더십”을 갖췄다고 칭송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스가 총리가 오는 2050년까지 일본이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것을 축하한다며 이는 탄소 순배출 제로를 향한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러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스가 추켜세우기는 일본의 유명희 반대에 대한 감사를 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앞서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6일 일본은 한국의 유명희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며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었다.

일본은 “주요 국익을 조율하고 다자간 무역체제의 유지와 강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지만 한국이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통제 강화가 불공정하다며 WTO에 제소한 것과 관련, 유명희 후보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향후 분쟁 해결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외신에 따르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TO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선호도 조사에서 163개 회원국 가운데 104개국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유명희 후보에 큰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WTO는 이에 따라 오콘조-이웨알라를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추천했지만 미국이 유명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누가 차기 사무총장이 될 것인지를 둘러싸고 다시 불투명성을 높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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