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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인종차별 위협…터키·프랑스 한국대사관 “우리 국민 유의를”
뉴시스
업데이트
2020-10-31 01:32
2020년 10월 31일 01시 32분
입력
2020-10-31 01:30
2020년 10월 31일 0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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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터키 대사관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각별히 유의"
주프랑스 대사관 "현지 테러 위협…코로나로 아시아인 미워하는 분위기도"
최근 프랑스와 터키 간 종교를 이유로 한 갈등 고조 국면에서 각국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이 우리 국민에게 신변상 유의를 당부했다.
주터키 한국대사관은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현재 이스탄불을 포함한 터키 전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 및 납치 사건 발생 가능성이 우려된다”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특히 “최근 심화된 터키와 프랑스 간 갈등이 중동-유럽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라며 “테러 위험 및 신변 안전이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이어 대형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외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에선 눈에 띄는 행동을 삼가고 신변 안전에 유의해 달라는 게 대사관 전언이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도 같은 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최근 프랑스 내에서 계속되는 테러 위협”을 거론하며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아울러 “프랑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아시아인들을 미워하는 분위기와 중국인들을 공격하라는 메시지가 SNS에 난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이런 맥락에서 “프랑스에 거주 중인 교민 여러분과 유학생 및 프랑스를 방문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이런 사회 분위기를 참고해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라며 “이동 제한 기간 중 부득이한 외출 시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라고 했다.
프랑스와 터키 간 갈등은 앞서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역사 교사가 이슬람 근본주의자에게 피살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 사건 이후 이슬람 분리주의 배척을 공고화하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이후 지난 프랑스 잡지 샤를리 에브도가 지난 27일 에르도안 대통령을 조롱하는 만평을 공개해 양국 갈등에 불을 질렀다. 현재 두 국가 간 갈등은 유럽연합(EU)과 중동 간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한편 프랑스에선 지난 29일 남부 휴양 도시 니스 노트르담 성당 안팎에서 흉기 테러로 여성 2명과 남성 1명 등 총 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로 지목된 브라힘 아우이사우이는 범행 직후 경찰에 체포되면서 “신은 위대하다(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를 외쳤다고 한다.
아울러 프랑스를 위시한 유럽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시아인을 배척하는 분위기와 혐오 범죄가 꾸준히 보고돼 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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