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블루월(Blue Wall·민주당 강세지역)’을 지키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이를 흔들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에 치열한 유세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두 후보는 블루월 지역 중에서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 지역을 찾아 화력을 집중했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와 디트로이트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동반 출격했다. 두 사람이 함께 유세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의사들이 코로나로 돈을 벌려 한다’고 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바이든 후보는 “왜곡된(perverted)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비판하며 “우리는 선거에 무관심할 여력이 없다”며 투표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만 4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민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협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며 “바이든이 당선되면 봉쇄 조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에도 두 후보는 미네소타와 위스콘신 등 블루월 지역에서 각각 유세를 진행했다.
선거정보 분석업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주에서는 평균 7.3%포인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4.1%포인트 격차로 앞서가고 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남부 ‘선벨트’ 지역의 경합주는 지지율 격차 1% 안팎의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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