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타계한 영국 스코틀랜드 배우 숀 코너리(사진)를 기리는 추모 열풍이 불고 있다. 세계 각국 팬, 연예계 동료는 물론 각국 지도자 역시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에게 애도를 표했다.
골프광으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트위터에 “전설적 배우, 007 숀 코너리가 푸르디푸른 페어웨이(골프장 잔디)로 떠났다.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적었다. 그는 코너리가 자신이 스코틀랜드에서 골프장 및 리조트 개발사업 허가로 어려움을 겪었을 때 “저 망할 것을 짓게 해 달라”고 외친 적이 있다는 개인적 인연도 소개하며 “코너리의 개입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역시 트위터에 “코너리의 카리스마와 따뜻한 웃음을 기억하며, 그의 잊지 못할 연기에 계속 기쁨을 느낄 것”이라고 적었다. 니컬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역시 “에든버러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나 재능과 노력으로 세계적 배우가 됐다”고 추모했다.
‘1대 제임스 본드’였던 코너리의 뒤를 이어 본드 역할을 했던 고 로저 무어의 유족 역시 트위터에 “코너리와 로저는 수십 년간 친구였다. 로저는 항상 ‘코너리가 최고의 본드’라고 말했다”고 추모했다. 5대 본드를 연기한 아일랜드 출신 피어스 브로스넌은 “당신은 어린 시절 나의 위대한 제임스 본드였다. 배우로서 남자로서 모든 면에서 강력했고 영원히 그렇게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미국 배우 앨릭 볼드윈은 인스타그램에서 “그는 함께 일한 최고의 전문가였고, 영화 의상을 따로 제작해 선물해줄 정도로 친절했다”고 회상했다. 코너리의 아내는 “치매와 싸워온 남편이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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