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커플 지지 교황 발언은 오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4일 03시 00분


교황청 “두 인터뷰 편집 과정서 왜곡”

프란치스코 교황의 동성 커플 지지 발언은 서로 다른 인터뷰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오해라고 교황청이 해명했다.

1일 가톨릭뉴스통신(CNA) 등에 따르면 교황청 국무원은 지난주 전 세계 각국 주재 교황청 대사에게 최근 논란이 된 교황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최근 논란이 된 교황의 동성애 지지 발언들에 대해 ‘동성애 성향이 있다고 가족에게서 버림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인터뷰와 ‘동성 간 결혼은 반대하지만 일부 국가는 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힌 인터뷰가 각각 시차를 두고 진행된 후 전후 맥락이 삭제되고 합쳐지면서 일어난 오해라고 적혀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로마 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상영된 다큐멘터리 ‘프란치스코’에 담긴 교황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들(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이며 가족이 될 권리가 있다” “시민결합법은 그들(동성 커플)을 법적으로 보호하며, 이를 지지한다”는 교황 발언이 공개된 것. 그러자 가톨릭계에서는 그간 인정하지 않던 동성애를 교황이 지지했다며 크게 반발한 바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동성커플#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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