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망신 재현할라…美유력 매체들 선거보도 조심조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4일 10시 48분


역대 최대 규모 사전투표에 긴장
'우편투표' 변수 시청자들에 고지

3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선거의 초반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유력 언론사들도 여느 때보다 조심스러운 선거 보도에 나섰다.

2016년 대선에서 선거 전날까지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을 91%로 예측했던 뉴욕타임스(NYT), CNN 등은 올해는 당선 확률 예측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

폭스뉴스는 개표 상황을 보도하는 내내 “이는 우편투표가 집계되지 않은 결과”라며 “저녁 늦게 지금과는 다른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CNN 앵커 존 킹은 디지털로 만든 미국 지도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디애나주 승리 소식을 알리며 “초반 개표만으로 많은 것을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킹은 “우리에겐 좋은 보도팀이 있다”며 “밤새 투명하게 개표 소식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MSNBC의 앵커 스티브 코나키 역시 “우편투표 결과가 더해진다면 민주당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전 투표 유권자가 역대 최대 규모인 1억 명을 돌파하자 폭스뉴스와 AP통신은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직접 출구조사를 온라인과 전화 설문조사 방신으로 변경했다.

CNN, ABC, CBS, NBC 등 주요 방송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를 통해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이들은 조기 현장투표와 우편투표에 대한 예측치를 출구조사에 반영하기 위해 기존의 방법을 수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NBC는 “오전 4시까지 개표 보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당선 여부는 99.5% 확실할 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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