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개표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모두 자신의 승리를 자신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승복 선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후보는 사전 현장투표와 우편투표 등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드시 결과가 (나의) 승리로 귀결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전례 없는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나지 않은 것이다. 이미 애리조나를 이겼다고 보고 미네소타도 성적이 좋다. 조지아는 박빙의 승부를 하고 있다”며 “위스콘신, 미시간에서도 낙관하고 있다. 집계가 다 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펜실베이니아도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대승했지만, 민주당이 선거를 훔치려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우리는 결코 그들 그렇게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개표가 끝난 후에는 표를 던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투표 종료 시점 이후에 도착하는 우편투표에 대해서도 개표에 반영하겠다는 일부 주의 결정을 비판한 것이다.
현재 미 대선은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북부 ‘러스트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와 위스콘신, 미시간 등이 경합 주(州)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지역 트럼프 대통령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오는 6일 도착분 우편투표까지 개표 대상으로 인정해 아직 결과를 예측하긴 이르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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