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 파벌인 당내 최대 파벌 호소다파 활동 적극 참여
내년 호소다파 복귀 의향, 주변에 전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재발로 사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전 총리가 적극적인 정치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트 스가’로 꼽고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최근 보수 성향 의원 그룹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등 정치 활동을 점차 재개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지난 9월 16일 총리 사임 후 처음으로 정치 기반 지역인 야마구치(山口) 현에 3일간 머무르며 지역을 방문했다.
출신 파벌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 파(98명)에 내년 복귀할 의향도 주변에 나타냈다.
적극적 정치 활동을 위해서인지, 그는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야마구치 현을 방문했을 때 시내에서 지지자와 모인을 가지고 “지금 사용하는 약이 잘 들어 건강상태도 굉장한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는 “기력이 충만하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숙원인 개헌에 대한 의욕도 드러냈다. 야마구치 현에서 기자들에게 “한 층 기운을 높여 노력하겠다”며 국회에서의 개헌 논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야마구치 현 뿐만 아니라 도쿄(東京)에서도 활발히 정치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28일 호소다파 파티에 출석하며 사임 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10월 25일에는 회장을 맡은 ‘창생일본’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달 27일에는 자민당 내 보수 성향 의원으로 구성된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 총회에도 참석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월 28일 사의 표명 후, 9월 16일 사임했다. 사의 표명 후 추락하던 아베 내각 지지율은 급상승했다.
특히 신문은 “자민당 측은 총재 ‘연속 4선’은 인정하지 않으나 다시 등판하는데 대한 제한은 없다”며 ‘포스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로 아베 전 총리를 거론하는 의원도 있다“고 전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아베 총리는 2012년~2020년 약 7년 8개월 간 자민당 총재 3선을 통해 장기 집권했다. 4선은 당 규정이 허용하지 않아, 원래 임기는 내년 9월까지였다.
신문은 총리 사임 후 다시 총재 선거에 나올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다. 실제로 아베 전 총리는 2006년 9월 1차 아베 내각 출범 후, 다음 해 퇴진했다가 2012년 다시 총재 선거에 나서 당선됐다.
다만, 자민당과 일본 여론이 두 번이나 지병 등으로 조기 사임한 아베 전 총리를 총리로서 지지할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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