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접전을 펼치는 가운데 트럼프 캠프 측이 “합법적인 표만 세면 우리가 이겼다”고 밝혔다.
막바지 전세 역전 가능성에 법적 다툼, 재검표 요구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대선일 이후 도착한 우편투표를 유효표로 인정해선 안 된다며,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빌 스테피안 트럼프 캠프 관계자는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가 합법적인 표만 계산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스콘신주가 ‘재검표의 땅’(recount territory)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개표 초반 앞서나가다가 바이든 후보에게 역전당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0.6%포인트(약 8만표)차로 뒤지고 있는 네바다주(86% 개표)에서도 약 5500표차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고, 3.4%포인트차로 밀리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도 약 3만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바다와 애리조나는 이미 바이든 승리 유력지로 꼽히는 곳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백악관에서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모든 투표가 중단되길 바란다”며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이겼다”고 승리 선언을 했다.
반면 바이든 후보 측은 대선 결과를 두고 전혀 다른 평가를 내놓았다고 NYT는 전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바이든이 애리조나와 미시간, 위스콘신주 등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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