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미국의 선택]
바이든이 앞선다던 일부 경합주, 트럼프 이기거나 초접전 양상
“네버 트럼프 과대평가 탓” 분석
2016년 대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미국 여론조사 업체들의 예측치와 상당히 거리가 있는 개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플로리다를 비롯한 경합주에서 여론조사 예측과는 차이가 큰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시간 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남부 ‘선벨트’의 핵심 경합주인 플로리다는 개표율 96%인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51.2%를 득표해 바이든 후보(47.8%)를 3.4%포인트 앞서며 승리를 가져갔다. 플로리다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각종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3일 선거 직전까지 바이든 후보가 0.9%포인트 앞섰던 곳이다.
위스콘신은 여론조사 업체들의 예측대로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 개표율 97% 기준으로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0.7%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율이 85%였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3.8%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어 혼전 양상이다. 앞서 RCP는 바이든 후보가 6.7%포인트 차로 이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시간은 바이든 후보가 4.2%포인트 차로 이길 것으로 예측했던 곳이지만 실제 개표 결과에서는 두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업체들은 4년 전 대선에서 당선자 예측에 실패한 뒤 표본 구성을 개선하고 질문을 바꾸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샤이 트럼프’(숨은 트럼프 지지자) 표심을 정확히 잡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도 곳곳에서 예측이 빗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조사의 부정확성 논란이 다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는 여론조사 업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절대 찍지 않겠다는 ‘네버 트럼프’ 표심을 과대평가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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